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유머모음

할머니와 채소

배추가 살고 있었다.

배추는 아무래도 자신이 배추 같지가 않았다. 그래서 할머니에게 물었다.

“할머니 나 배추 맞어?”

오이야(‘오냐’의 사투리).

배추는 자신이 오이인 줄 알고 집을 나갔다.

감기가 있었다.

감기가 할머니에게 물었다.

“할머니 나 감기 맞어.”

“암….”

감기는 자신이 암인줄 알고 집을 나갔다.

방망이가 살고 있었다.

방망이가 할머니에게 물었다.

“할머니, 나 방망이 맞어?”

“당근이지.”

방망이도 집을 나가고 말았다.